코딩하는 오징어
2020년 회고록 본문
작성하다보니 이 글은 개인적인 한 해의 일기가 되어버린 것 같다. 크게 도움은 안되는 글 같으니 읽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한 사람이 한 해동안 얼마나 우울했냐를 구경하고 싶거나 동기부여가 필요한 분들만 보면 될 것 같다. 시간은 금과 같으니..
2020년은 필자에게 좋은 일도 많고, 좋지 않은 일도 많은 다사다난한 해였던 것 같다. 코로나19라는 재앙이라면 재앙인 바이러스에 의해 평소에 즐기던 소소한 생활도 하지못했다. 필자는 일주일에 1~2회 정도 사우나를 갔었다. 스트레스를 푸는 필자만의 문화 생활이었고, 생각을 정리하는 공간이었는데 코로나19가 나의 소중한 공간과 시간을 빼앗아 갔다. 잡생각을 제거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활동을 못해서 그런지 우울한 해였다. 그러다 뜻밖의 김연아의 명언이 비수에 꽂혔다.
코드를 작성하는 행위에도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IDEA를 잘 다루는 연습, 테스트 코드를 짜보는 연습, 리팩토링 연습, 새로운 툴을 사용해보는 연습.. 이런 행위들은 머리가 좋으면 유리한 것들이 아니다. 그냥 연습이다. IDEA를 더 많이 탐험하여 기능을 확인해보고, 새롭게 익혀야 할 툴이 있다면 간단한 demo 프로젝트를 띄워 연습한다. 높은 IQ가 필요한 연습이 아니다. 이러한 연습들을 하다보면 지루하다. 그리고 외롭다. 퇴근 후 혼자 책상 앞에 앉아 대다수의 시간을 노트북,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보면 갑자기 문득 생각이 든다.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아직 필자는 주니어 이기에 많은 연습과 학습이 필요한데 공부하고 연습해야 될게 너무많다. 그 때 동기부여 영상이나 글들을 찾아보는데 우연히 저 짤을 발견하였다.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들이 연습하면서 하는 생각은 없다. 그냥 하는거다. 이제 필자도 그냥 하려고한다. 연습을 하는데 무슨 생각이 필요한가.. 2021년에는 그냥 연습을 하고 학습을 하는 마인드로 한 해를 보내려고한다.
2020년에도 많은 성장을 했고 좋은 성과도 있었다. 동전모으기라는 서비스를 출시 하였으며, 2020년에 해야할 리스트들을 80% 정도는 지켜냈다.
2020/01/01 - [My Diary] - 2020년 해야할 일들
그리고 좋다면 좋은 일이고, 시기상조라면 아쉬운 선택일 수도 있는 이직을 하게 되었다. 그것도 연말에.. 다니던 회사에 큰 불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이직을 준비하고 과정을 거치면서 다행히 엉뚱한 방향으로 전진하고 있는 것은 아니구나를 깨달았다. 새로운 곳도 핀테크 회사라 적응은 빠르게 할 수 있을거 같고 그러기 위해 노력중이다. 돌이켜보면 개인적으로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2020년이었다. 그만큼 고민거리도 많았고, 얻은 만큼 놓친 부분도 많았기에.. 썩 좋은 인상을 남긴 2020년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회고록이 아니라 푸념글이 된 것 같다. 어쩔 수 없다.. 코로나19로 사람도 만나기 쉽지 않기에 나의 온라인 공간에서라도 푸념을 할 수 밖에.. 2021년에는 2020년에 작성해둔 해야할 일들을 그대로 반복하려고한다. 기술서적을 10권이상 읽을 것이고 CS기초를 또 한번 탐구할 것이며 공부하고 일하면서 깨달은 것들을 이 공간에 정리해 나갈 것이다. 다른 것이라면 이번에는 그냥 할 것이다. 전문가가 되려면, 잘 하는 개발자가 되려면 어차피 지나가야할 길이니까..
한 가지 다행스러운 건.. 우울한 시간이라고 하더라도 연습과 학습은 멈추지 않았다.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린것 같다. 2021년에는 2020년 보다는 더 만족스러운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 하겠다.
'My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 회고 및 2022 새해 목표 (0) | 2022.01.03 |
---|---|
2021년 목표 정리 (0) | 2021.02.07 |
2020년 해야할 일들 (0) | 2020.01.01 |
2019년 회고록 (1) | 2019.12.29 |
신입 백엔드 개발자가 되기까지의 여정 (73) | 2018.07.07 |